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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기울어진 운동장

by 더위 2023. 6. 22.

요즘 한국사회가 부익부 빈익빈이 더욱 심화됩니다. 부자들은 더 부자가 되고 가난한 자들은 더 가난하게 되는 현상을 말하는데요. 부자와 가난한자들은 노력의 결과로써 의미가 있기도 하지만 그 자손들의 기회의 평등을 해치기도 합니다. 혹자들은 "기울어진 운동장"이라는 말들을 자주 사용하는데요. 오늘은 기울어진 운동장 의미가 어떤 것인지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기울어진 운동장 의미

 

"기울어진 운동장"사전적인 뜻은 네이버 국어사전에 "처음부터 공정한 경쟁을 할 수 없는 상황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이라고 되어 있고 네이버 지식백과에는 "공정한 경쟁이 불가능한 상황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이다. 어느 한쪽에게 일방적으로 유리한 제도나 질서가 있을 때, 그 상대방은 기울어진 운동장 아래편에서 공을 차는 것처럼 경쟁에서 이기기 힘들다는 뜻이다" 라고 이렇게 정의되어 있는데요.

 

결국 "기울어진 운동장"이란 뜻은 기회의 불평등을 의미하는 것이라 볼 수 있는데요. 기회가 평등하지 않으면 아무리 노력을 해도 이길수가 없고 이런 것들이 우리사회에 만연해 있기 때문에 사회취약계층이나 저소득계층에서는 노력조차 하지 않게 되기 때문입니다. 그런 사람들이 노력하지 않는다고 과연 비난할 수 있을까요? 아마 그런 사람들도 충분한 노력을 하였지만 몇번의 좌절을 맛 본 후 그렇게 되어 버린 것은 아닌지 생각됩니다.

 

 

기울어진 운동장 유래

 

운동장이란 말에서 짐작하셨겠지만 "기울어진 운동장"이란 말은 원래 축구팬들이 자주 사용하던 말로 그 기원이 확인됩니다. 전세계 최강 축구 클럽인 FC바로셀로나 축구팀에서 유래되었는데요. FC바로셀로나는 세계 최고 리그인 챔피언스 리그에서 총 5번을 우승할 정도로 강력한 팀입니다. 그래서 승리를 자주 하였는데요. 다른 팀을 응원하는 축구 팬들이 항상 FC바로셀로가 승리하는 것을 빗대어 "혹시 운동장이 기울어진 것이 아니냐"라고 볼멘소리를 하던 것이 그 유래라고 합니다.

 

세계 사회의 기울어진 운동장

 

자본주의 사회는 불평등이 심하고 더욱 심화되는 상황인데요. "세계 불평등 연구소"라는 프랑스 파리 경제대학 부속 연구기관은 2022년에 세계 불평등 보고서를 발표한 바 있습니다. 2019년 코로나 사태를 겪고 회복하는 과정에서 사회취약계층의 부는 감소되고 부유계층은 더욱 부가 증가 되었다는 인식이 만연해 있었는데요. 그런 인식을 객관적으로 확인하기 위해 세계 각국 경제학자 100여명이 참여하여 보고서를 발표했습니다.

 

코로나 이전까지는 억만장자라고 불리는 소위 부유층들의 자산의 합이 전세계 자산의 1% 였다면 2022년에는 3.5%로 확인되었다고 합니다. 코로나가 가장 심했던 2020년에는 자그마치 1.5%p나 증가했다는 발표가 충격적이었는데요. 또한 상위 10%가 차지하는 전체 소득의 퍼센트는 중동-북아프리카가 58%로 가장 불평등이 심했고, 중남미 55%, 동아시아 43%, 유럽 36%로 나타났습니다.

 

 

한국 사회의 기울어진 운동장

 

한국 사회는 코로나-19, 부동산 폭등 등 부의 불균형이 더욱 심화되었다고 확인됩니다. 한국의 상위 10%의 소득비율은 전체소득의 35%에서 46%로 증가했으며, 하위 50%의 소득비율은 전체소득의 21%에서 16%로 하락한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상위 10%의 연평균 소득은 1억 7850만원이며 이 수치는 하위 50%의 평균 소득인  1,232만원의 14배가 넘는 수치입니다. 또한 자산측면으로 보면 격차가 더욱 심화되는데요. 상위 10%가 가지는 전체 자산은 나라 전체 자산의 58%이고 하위 50%의 자산은 국가 전체 자산의 6% 정도 밖에 되지 않는다고 합니다.

 

한국 사회의 불평등 정도는 동아시아 평균보다 높고 유럽의 평균보다는 훨씬 높은 것으로 확인되는데요. 특히 한국사회에 만연해 있는 "갑질"을 더욱 심화시키는 계기가 아닐지 심각하게 우려되는 상황입니다. 그래서 한국사회에서 "기울어진 운동장"이라는 단어가 더 자주 나오는 것일 수도 있다는 생각에 씁쓸해지는 마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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